국무회의서 거듭 국회 압박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렇게 계속 국민들이 국회로부터 외면을 당한다면 지금처럼 국민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을 텐데 그것을 지켜봐야 하는 저 역시 너무도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날 경제계 단체들이 주도하는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1천만 서명운동’에 직접 참여한 것을 언급한 뒤 “오죽하면 이 엄동설한에 경제인들과 국민들이 거리로 나서겠는가”라며 “이제라도 국회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줄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주길 바라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에 자신의 ‘관심법안’ 처리를 거듭 압박하며, 국민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는 대국민 여론전으로 4월 총선에서 야당 심판론을 확고히 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경제와 일자리에 위기가 몰려올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절박하게 느끼고 있는 분들이 현장에 있는 경제인들과 청년들”이라며 “그동안 중소기업, 대기업을 막론하고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법안을 하루속히 통과시켜달라고 수없이 국회에 호소했지만 국회는 계속해서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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