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반총장 만나 인사 나눠
청와대“업무와 관련된 만남일 뿐”- 여권 내부 ‘반기문 대망론’ 제기
청와대“업무와 관련된 만남일 뿐”- 여권 내부 ‘반기문 대망론’ 제기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현지시간) 정상회의가 열린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여권의 잠재적 대선후보군에 분류되는 반 총장과 박 대통령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의 만남은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 시작 전에 이뤄졌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본회의 참석을 위해 행사장에 입장하자 먼저 와 있던 반 총장이 박 대통령의 자리로 다가와서 자리에 앉아있던 박 대통령에게 인사했다. 박 대통령은 반 총장이 자리 뒤편에서 인사하자 반가운 표정으로 뒤돌아봤고, 이어 자리에서 일어나 반 총장과 3∼4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앞서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전날 환영 리셉션 및 업무 만찬에도 같이 참석했다.
청와대 쪽은 “업무와 관련된 만남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여권 내부에선 충청 출신인 반 사무총장을 대선후보로 내세운 ‘반기문 대망론’ 등이 제기되고 있다. 반 사무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로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최근 반 총장에 대해 “새누리당에 온다면 환영하며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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