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각)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환영 오찬을 마친 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함께 선물로 받은 사진 앨범을 살펴보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한-멕시코 정상회담서
기아자동차의 멕시코 공장 신설 투자가 주 정부의 약속 번복으로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해,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기아차와 주 정부 간 문제점이 만족스럽게 해결되도록 경제부 장관에게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페나 니에토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했다. 기아차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에 30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애초 2013년 투자 결정 당시 주 정부는 부지 제공 및 세금 면제 등 4억달러 상당의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으나, 지난해 새로운 주지사가 당선된 뒤 기존 협상을 파기했다. 안 수석은 “그동안 멕시코 중앙정부는 주 정부의 문제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페나 니에토 대통령이 문제 해결 노력을 지시했다는 점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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