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 타운 방문 “새마을 운동 성공 요인은 자발적 참여·협조”
“창조경제 취지에 맞는 모범사례”
“창조경제 취지에 맞는 모범사례”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강원도 홍천군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해 “홍천 소매곡리의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제2의 새마을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천에너지타운은 한국 최초의 친환경에너지 타운으로, 홍천군 일대에서 수집된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한 가스를 도시가스로 활용하고 하수·분뇨 찌꺼기 등을 비료로 가공하는 시설 및 태양광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다.
박 대통령은 에너지타운이 자리한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 주민들과 만나 “과거 새마을 운동이 성공한 주요 요인이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창조경제도 국민 스스로의 창의 그리고 혁신 마인드를 갖고 시작이 되는 것”이라며,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가리켜 “창조경제의 취지에 맞는 모범사례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서도 새마을 운동 전파를 강조하는 등 취임 이후 새마을 운동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새마을 운동은 빈곤 극복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와 함께 1970년대 유신 독재를 유지하기 위한 농촌 장악수단이자, 관 주도의 강압적 의식개조 운동이었다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된다. 박 대통령이 직접 새마을 운동을 자발적인 농촌 개발운동으로 적극 홍보하는 것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사업 초기 주민 반대가 심했다는 설명을 듣고 “전국의 마을마다 이런 고민이 있을텐데 기술로 극복하고 창조적인 노력으로 오히려 수익도 창출했다”며 “설득과 이견 조율 과정 등의 노하우를 다른 지자체와 잘 공유하고 홍천의 성공사례를 잘 전파해서 모든 마을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