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서 “구조개혁 모범 관행 만들자”
시진핑 “중·한 경제전략 맥 상통해” 화답
메이 영국 총리와 ‘브렉시트’ 이후 첫 정상회담도
시진핑 “중·한 경제전략 맥 상통해” 화답
메이 영국 총리와 ‘브렉시트’ 이후 첫 정상회담도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Ⅰ에 참석해 ‘누에고치와 나비’에 빗대 구조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나비는 누에고치 속의 번데기 시절을 겪고 껍질을 뚫고 나오는 과정을 통해 날개가 힘을 얻어서 화려하게 날아오를 수 있다. 만약 나비가 나오기 쉽게 껍질을 뚫어주면 며칠 살지 못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구조개혁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모범 관행을 만들고 실패 사례도 공유해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2025 목표와 한국의 제조업 3.0 전략은 맥이 상통한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경제를 성장시키고 구조개혁을 추진해 나비가 누에고치를 뚫고 비상하게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5일 오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날 오후 테리사 메이 영국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6월 브렉시트 결정 이후 양국 정상의 첫 만남이자, 지난 7월 취임한 메이 총리와의 만남도 처음이다. 메이 총리는 마거릿 대처 총리에 이은 영국의 두 번째 여성 총리다. 박 대통령은 “영국이 자유무역의 기수로서 앞으로도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극복 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고, 메이 총리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과정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지난 3일 한-러 정상회담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마지막 신년휘호를 선물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숨진 해인 1979년에 쓰인 휘호에는 ‘총화전진’(總和前進)이라고 적혀 있다.
항저우/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