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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 ‘중립내각’ 손사래치고 최순실에 “빨리 귀국하라”

등록 2016-10-27 21:49수정 2016-10-27 22:06

“내각 바꾸려면 청문회 해야…
수습방안 되지 않는다”
우병우·정호성 등은 경질 관측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확대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27일 해외 체류중인 최씨가 서둘러 귀국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이 큰 충격에 빠져 있는데, (최씨는)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씨는 이날 보도된 <세계일보>와의 독일 현지 인터뷰에서 “현재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신경쇠약에 걸려있고 심장이 굉장히 안 좋아 병원 진료를 받고 있어서 돌아갈 상황이 아니다”라며 귀국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씨의 태블릿피시(PC)가 발견돼 연설문 등이 나왔고, 대통령이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이제는 최씨가 빠른 시일 안에 귀국해 사실을 밝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 빈 의자들이 눈에 띈다.부산/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 빈 의자들이 눈에 띈다.부산/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는 그러나 야권과 여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내각 총사퇴나 중립내각 구성은 오히려 혼란만 부추기고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핵심 참모는 “내각을 바꾸려면 청문회를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며 “(내각 사퇴 및 중립내각은) 수습방안도 되지 않고 사태를 더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비서진 일괄사퇴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새누리당의 대대적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정현 대표에게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릴 때라는 설명이다. 박 대통령이 이른 시일 안에 논란이 되는 우병우 민정수석, 정호성 부속비서관 등 핵심 측근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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