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메모지를 읽은 뒤 찢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31일 “험한 시기에 홀로 청와대를 빠져나오려니 마음이 착잡하다”며 “외롭고 슬픈 우리 대통령님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 흉흉한 세월의 아픔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사람들 마음의 상처는 아물겠지요. 그런 날이 꼭 오겠지요”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수석은 ”다섯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 함께 부대끼며 지냈지만 긴 세월 동안 진한 추억으로 남을 거라 생각된다. 모든 분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친박근혜계 핵심인사인 김 전 수석은 지난 6월8일 현기환 전 수석의 뒤를 이어 정무수석에 임명됐으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확산되면서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김 전 수석은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이후 청와대 참모진의 즉각적인 ‘일괄사퇴’를 앞장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