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대변인 “실체적 진실 밝혀질 때까지 냉정 지켜달라”
청와대는 1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에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한겨레> 보도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 사항이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날 최씨가 이영선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검문·검색을 받지 않은채 청와대 정문(일명 ‘11문’)을 통과해 경내를 드나들었다고 보도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경호실장이 관련 기록을 공개할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이영선씨도 수사대상이니 지켜보자”며 이렇게 말했다. 최 씨의 청와대 출입 의혹과 관련해, 이원종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본 일도, 들은 일도 없다. 내가 아는 한에는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정 대변인은 ‘청와대 출입 기록 등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보안, 경호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협조할 수 있는 사항까지는 다 해야할 것”이라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대변인은 “시사주간지에 최순실씨의 아들이 청와대 총무팀에 근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근무는커녕 아들조차 없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이 수없이 양산되면서 외신들이 가감없이 받아쓰고 있으니, 검찰 수사에서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나라를 위해서 냉정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대통령 연설문 등이 발견된 최씨의 태블릿피시(PC)를 개통한 김한수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최씨 조카와 친구 사이라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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