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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최순실은 지인일 뿐…영양주사 맞은 걸 죄 지은 것처럼 하나”

등록 2017-01-01 18:39수정 2017-01-02 01:30

국정농단 부인…비선진료 외면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최순실씨는 오래된 지인일 뿐”이라며 최씨가 대통령 수준으로 국정에 개입했다는 ‘박근혜-최순실 공동 정권’ 의혹을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몇십년 된 지인이다. 지인은 지인이지 그렇다고 모든 걸 다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지 않나”라며 “제 나름대로 국정운영에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죽 일을 했다. 복지나 외교·안보·경제 등등은 제 나름대로 정교하게 좋은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외교·안보 부분 모든 것을 발전시켜 왔고 지금은 그런 틀을 갖춰췄다고 생각하고 더 뿌리 내리게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열심히 해서 좋은 마무리를 해야지, 생각하다가 (탄핵심판이라는) 이런 일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에게 정상회담 자료 같은 중요 정부 문건이 빈번히 유출되고 사드 배치나 개성공단 폐쇄 등의 중요 의사결정을 최씨가 했다는 각종 의혹을 이런 식으로 해명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김영재·김상만씨 등 비선 의료진을 통해 각종 처방을 받고 주사를 맞은 것을 두고선 “그렇게 이상한 약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부터 모든 사람은 자기의 사적 영역이 있다. 아플 수도 있고 그러다가 좋은 약이 있다고 하면 할 수도 있다”며 “그런 걸로 국가에 손해 끼친 일은 한번도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무슨 약 먹었다고 다 까발려서 하는 것은 민망하기 그지없다. ‘이런 병 있고 하니까 이렇게 치료했다’ 식으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순방 때는 특히 피곤해서 힘들 때가 있다. 다음날 일찍 일해야 해서 피로회복을 위해 영양주사를 맞을 수도 있는데 그걸 큰 죄나 지은 것처럼 하면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어디 있냐”며 “증상이 이렇다고 얘기하면 의료진이 알아서 처방한 거지 무슨 약이 들어갔는지 (내가) 알 수가 없는 일 아니냐”고 덧붙였다.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건강 관련 정보는 2급 국가비밀로 분류할 정도로 중요한 사안인데, 이를 비선에 의지한 데 대한 문제 의식은 전혀 없었다.

박 대통령은 김영재 성형외과의 중동 진출 관련 특혜 의혹을 묻는 질문엔 “특별히 어떤 데를 도와주라, 이득을 줘라 그런 것은 한 적이 없다”며 “다만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고 하니 그런 데도 길이 있으면 해주고, (이는) 모든 창업하는 기업들에게는 똑같이 적용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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