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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뉴 ‘비빔밥’…백악관 ‘양국 우의’ 의미 담아

등록 2017-06-30 21:18수정 2017-06-30 22:32

멜라니아 “여행 어떠셨나” 질문에
김정숙씨 “매우 즐겁게 보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씨가 29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문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첫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김정숙씨는 어머니가 문 대통령과 결혼할 때 물려준 옷감으로 만든 한복을 입고 만찬장에 들어섰다. 하얀 한복 저고리에 쪽빛 치마, 비취색 장옷 차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는 베이지색 원피스를 입었다.

김정숙씨는 멜라니아와 만찬장으로 함께 걸어가며 대화를 나눴다. 멜라니아는 김정숙씨에게 “여행 어떠셨냐”고 물었고, 김씨는 “아주 즐겁게 보내고 있다. 지금이 한국시간으로 아침이다”라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부동반 만찬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매우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내(very beautiful and lovely wife)와 함께해 커다란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 주요리는 비빔밥이었다. 여러 재료가 어우러져 맛을 내는 비빔밥이 ‘화합’과 ‘협력’을 뜻하는 것을 고려해 메뉴를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만찬은 전채-주요리-후식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채는 단호박으로 만든 맑은 수프와 제철 채소로 만든 크넬(재료를 으깨어 빵가루나 계란으로 덧입혀 굽거나 찐 요리)이었고, 주요리는 겨자를 발라 구운 도버 솔(가자미과 생선)과 차이브 버터, 허브를 가미한 캐롤라이나산 황금미 비빔밥이 제공됐다. 캘리포니아산 백포도주와 적포도주가 곁들여졌다. 환영 만찬에 한국음식인 비빔밥을 내놓은 것은 양국의 우의를 다지겠다는 백악관 쪽의 의도로 풀이된다. 비빔밥은 우리나라에서도 ‘협력’을 강조하며 주로 내놓는 메뉴이기도 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정상 만찬 때 봄나물 비빔밥을 내놨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3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에 비빔밥을 대접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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