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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 김정은 위원장 참석 희망”

등록 2019-08-30 10:13수정 2019-08-30 19:47

동남아 순방 앞두고 태국 언론과 서면 인터뷰
“한반도·동아시아 평화 위해 의미있는 계기 될 것”
“일본과 대응과 맞대응 악순환 바람직하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나는 일본이 언제라도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 영문일간지인 <방콕포스트>에 실린 서면 인터뷰에서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연계해 한국에 부당하게 취한 경제적 보복 조치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다음달 1~6일 태국·미얀마·라오스 방문을 앞두고 이루어졌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경제 외적인 이유로 서로의 경제에 해를 끼치는 것은 어리석다.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일본은 정직해야 한다”며 일본의 무역 보복 조처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을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함께 모인 자리에 김 위원장이 함께한다면 한반도·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 위원장의 초청 문제는 북미 간 대화를 포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상황 등을 함께 고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11월) 방콕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김 위원장이 초청된다면 동아시아 국가와 북한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협력할 수 있을지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대신 경제발전을 택함으로써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북한이 핵을 버리고 모두와 함께할 수 있도록 아세안이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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