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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소방관 국가직 전환, 너무 늦게 이뤄져 죄송한 마음”

등록 2019-11-20 10:13수정 2019-11-21 10:29

20일 페북에 축하글 올려
“국민 모두가 바라던 일”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내년부터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바꾸는 법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너무 늦게 이뤄져 대통령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축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의 반가운 소식을, 응급환자를 구조하던 도중 우리 곁을 떠난 박단비, 배혁, 김종필, 이종후, 서정용 소방대원과 윤영호, 박기동 님께 가장 먼저 전하고 싶다”고 썼다.

그는 “소방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단지 소방관들만의 염원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바라던 것이었다”며 “소방관들의 진정어리고 헌신적인 활동과 숭고한 희생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 너무 늦게 이뤄져 대통령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그는 “전국 각지에서 강원도 산불현장으로 달려와 일사불란하게 진화 작전을 펼치던 모습,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 파견되어 19명의 실종자를 가족 품으로 돌려 보내드린 구조 활동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소방관이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감동의 현장었다”며 “국민 안전에 지역 격차가 있을 수 없으며, 재난현장에서도 국가가 중심이 되어 총력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내년 4월부터 전체 소방공무원 5만4천여명 가운데 99%에 이르는 지방직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바꾸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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