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경북 구미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 불화폴리이미드 공장을 찾아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폴더블폰이나 폴더블노트북 화면에 붙이는 불화폴리이미드 필름에 대한 제조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구미/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 산업단지가 보여준 연대와 협력은 코로나19 극복의 뛰어난 모범 사례”라며 구미 산단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을 추켜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의 코오롱 인더스트리 공장을 찾아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생기자 의료용 마스크 필터 연구 설비를 마스크 생산 설비로 급히 전환하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줬고, 24시간 연속 (설비) 가동으로 마스크 1백만장 분량의 필터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모듈형(조립형) 음압치료병실(24개 병상, 25억원 규모)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 가운데 하나인 불화 폴리이미드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갖췄다.
문 대통령이 대구 경북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 2월25일 대구를 방문한 뒤 한 달여 만이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를 잘 이겨낸 것처럼, 코로나19 사태도 극복하자는 뜻이 담긴 방문”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일본 수출규제 극복 소재 부품 장비 특별법이 시행되는 첫날이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이 코로나19 피해 때문에 문 닫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차 추경안을 신속히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4월 중에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19 극복의 답이다. 감염병의 공포가 클 때 고립과 단절, 각자도생의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이는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사재기 하나 없이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서로 돕고 격려하는 우리 국민이 참으로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구미 산단 입주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참석자들에게 “우리 경제의 휴전선에 서 계신 분들”이라며 “위기 극복의 주체는 고용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다. 기업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에 국가, 정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중앙 정부의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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