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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로나로 숨진 의료진 애도 “비통한 마음”

등록 2020-04-04 12:30수정 2020-04-04 12:33

페이스북에 글 올려
“의료진께 경의 표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이 숨진 데 대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우리 의료진이 처음으로 희생되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너무도 애석하고 비통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북 경산시에서 의원을 운영하던 내과 의사 ㄱ씨(60)는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한 뒤 폐렴 증상을 보여 지난달 18일 경북대병원을 찾았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치료를 받던 중 지난 3일 숨졌다. 국내 의료진이 코로나19로 숨진 첫 사례였다.

문 대통령은 “늘 자신에겐 엄격하고 환자에겐 친절했던 고인의 평온한 안식을 기원한다”며 “떠나보내는 순간마저도 자가격리 상태로 곁을 지키지 못한 가족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월의 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감염병과의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 제 몸 돌보지 않고 헌신하는 의료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특히 수많은 확진자 발생으로 밤낮 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역 모범국가라는 세계의 평가는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그래도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돌보고 자신의 건강도 살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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