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새 대통령 경호처장에 유연상 경호처 차장을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대통령 경호처장에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 차장을 이르면 내일 공식 임명할 예정”이라며 “유 경호처장은 대통령 경호처 공채로 들어와 28여 년을 경호처에서 근무한 경호전문가”라고 말했다. 그는 “유 처장은 문재인 정부의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내실 있게 추진하여 대통령 경호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향후 내부조직의 혁신과 환경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경호제도 및 경호문화 정착에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처장은 공채 3기로 대통령 경호처에 임용된 뒤 경호본부 경호부장과 감사관, 경비안전 본부장을 지냈다. 지난해 12월 경호처 차장에 임명됐다. 청와대는 “유연상 새 경호처장은 대통령 경호실이 1기 공개채용을 시작한 1988년 이후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호처장에 올랐다”고 밝혔다.
유 처장의 임명으로 전임 주영훈 처장은 물러났다. 주 전 처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내려가 경호팀장을 맡았고, 문 대통령 취임 뒤 경호처장에 임명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 경호처장이 3년 동안 경호처 책임을 맡으며 피로가 누적됐고, 최근 대통령에게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먼저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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