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기대 크다” 주호영 “다 가져간다 말 안하면” 미묘한 신경전

등록 2020-05-29 09:27수정 2020-05-29 10:56

여야 원내대표 28일 청와대 회동…
오찬 회동 예정보다 1시간 넘겨
상임위원장 배분 놓곤 미묘한 신경전도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교섭단체 양당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교섭단체 양당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28일 청와대 오찬 회동은 예정시간을 1시간이나 넘겨 2시간36분 동안 이어졌다. 단 한번에 그친 2018년 11월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회의 뒤 1년6개월 만에 만난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식사 뒤 40분 동안 청와대 상춘재 경내를 함께 산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가 올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과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사실을 언급한 뒤 “(과거 국회의원 시절) 국방위원회 동기였는데 합리적인 면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건강을 물으며 초청에 감사를 표시했다.

국회 개원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는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두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문 대통령의 덕담에 “김 원내대표님이 잘해주면 술술 넘어가고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 가져간다는 이런 이야기만 안 하시면…”이라고 되받았다. 김태년 원내대표가 최근 모든 상임위원장을 표결로 선출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법에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인 방식으로 개원을 못 했다”며 김 원내대표를 향해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제가 업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2시간의 오찬 회동 뒤 문 대통령의 안내로 상춘재 주변을 40분가량 산책했다. 청와대는 불교 신자인 주 원내대표를 위해 사찰음식인 능이버섯잡채와 통합을 당부하는 의미에서 비빔밥을 준비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