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개원 축하 연설을 하기로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16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리는 개원식에서 개원 연설을 하기로 했다”라며 “문 대통령은 애초 이날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국회 협조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일정을 연기하고 국회 개원식을 축하하러 가기로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지금 개원 연설문을 아홉번 째 고쳐 쓰고 있다”라며 “국회의원 임기 시작 48일 만에, 1987년 이후 최장 지각 개원식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상황에서 국회에 가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애초 여야 원 구성 협상이 표류하고, 문 대통령이 촉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7월 출범이 무산되면서 개원 연설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전날 국회가 전격적으로 개원식과 7월 국회를 열기로 합의하면서 연설을 하기로 결정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