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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국방부, 병사 ‘일과 시간’에도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

등록 2021-11-04 14:24수정 2021-11-04 14:40

15사단 병사·훈련병 5천여명 대상

일선 군부대에서 병사와 훈련병을 대상으로 일과 중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돼 시범실시 중이다. 국방부는 다양하게 사용 시간대를 설정한 시범운용을 마치고 결과를 분석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육군 15사단 병사와 훈련병 5천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일과 중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을 실시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시범운영은 내년 2월까지이며 15사단 병사들은 3개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24시간 △평일 오전 점호~일과 시작 전 △평일 오전 점호~밤 9시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병사는 평일 일과 이후(오후 6~9시)와 주말(오전 8시30분~오후 8시)에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확대해 평일 일과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15사단 훈련병에게는 평일 30분, 토·일 1시간씩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됐다. 국방부는 시범운영의 결과를 보고 훈련병 휴대전화 사용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병사와 훈련병 휴대전화 사용 확대 시범운용은 병영문화 개선기구인 민관군 합동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앞서 민관군 합동위는 “충분한 시범운영을 통해 병 휴대전화 사용 시간 확대의 순기능·역기능을 분석 후 전면 시행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라”는 의견을 냈다. 장교와 부사관은 작전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부대 안에서 휴대전화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데 병사만 제한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시범운영 결과를 충분하고 신중하게 분석해서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훈련병과 관련돼서는 군인화 교육 목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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