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충남 계룡시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군인이 검사받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화천에 있는 군부대에서 58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육군은 1일 오후 5시 기준 화천의 한 부대에서 5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휴가 복귀 전 검사를 받은 간부 1명이 30일 첫 양성 판정을 받고 부대 내 추가 검사를 해보니 집단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양성 판정을 받은 58명 가운데 57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2주가 지나 돌파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은 1차 접종만 완료한 상태다. 육군에 따르면 확진자는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비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주요지휘관 회의를 화상으로 주관하고 ‘유사 사례 예방을 위해 휴가 복귀자 관리 및 방역시스템 재점검과 유증상 발생시 신속한 보고 및 휴식이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강조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또 남영신 총장은 백신 추가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군 장병 추가접종(부스터샷)은 이달 말부터 시작될 계획인데, 오미크론 확산 우려까지 높아져 군당국이 방역지침을 다시 강화하리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육군은 “추가 확산 방지와 안정적인 상황 관리를 위해 지자체,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조한 가운데 후속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천 해당 부대를 제외하고 이날 군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7명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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