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북 김여정, 공식서열 상승 가능성…호명 순서 당겨져

등록 2021-12-19 12:47수정 2021-12-19 14:01

‘김정일 10주기 추모대회’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사이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10주기인 지난 17일 김정일 위원장 주검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중앙추모대회를 열었다.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른쪽으로 김덕훈 총리, 오수용·김재룡·김영철 위원 다음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서 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화면/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10주기인 지난 17일 김정일 위원장 주검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중앙추모대회를 열었다.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른쪽으로 김덕훈 총리, 오수용·김재룡·김영철 위원 다음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서 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화면/연합뉴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겸 국무위원의 공식 서열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동신문>이 18일치 1면에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10주기 중앙추모대회에 참가한 간부들을 소개하면서 김 부부장은 정치국 위원 8명(리일환, 정상학, 태형철, 오수용, 김재룡, 오일정, 김영철, 정경택) 다음에 배치됐다.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성남 당 국제부장과 허철만 간부부장(인사담당)보다는 앞 순서였다. 이에 김 부부장이 정치국 위원이나 후보위원에 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에서 주요 행사 참석자의 호명 순서는 의전상 서열이지만 ‘권력서열’과도 대체로 일치해 이를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전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중앙추모대회를 녹화 방송한 주석단 화면을 보면 김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 왼쪽으로 김덕훈 총리, 정치국 위원인 오수용·김재룡·김영철 다음에 서 있었다. 다만 지금껏 북한 매체를 통해 김 부부장이 정치국 위원이나 후보위원에 선출됐다는 소식은 전해진 바 없다.

호명 순서, 자리 배치 등은 서방이 냉전 시기 소련을 포함한 공산주의 국가를 연구 분석할 때부터 사용했던 방법이다. 당시 서방 학자·관료들은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 기사, 사진에 나타난 공식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의 이름, 호칭 순서, 자리 배치 등을 분석해서 소련 공산당 내 권력관계, 서열, 정책 변화를 판단, 예측했다. 이 방법은 소련 권력의 핵심인 모스크바 크렘린궁전에서 따와 크렘리놀로지(Kremlinology)라고 불린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까지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이었으나 올해 1월 당 8차 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직을 내놓고 부부장으로 직위가 낮아졌다. 그러나 곧바로 남쪽의 합동참모본부를 겨낭한 담화를 발표해 ‘대남 사업 총괄’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14기5차)에서 김 부부장이 국무위원회에 진입하면서는 공식 권한과 책임의 범위가 더 넓어지고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여정은 백두혈통으로 그간 당이나 국가 직위에 관계없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가라는 특수체제 속에서 대내외적으로 책임과 역할에 맞는 일을 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0월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부부장이 북한의 ‘외교·안보 총괄’을 맡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특검만이 답”이라던 조국, 어쩌다 표결에 불참했나? 1.

“특검만이 답”이라던 조국, 어쩌다 표결에 불참했나?

한-체코 정상, “웨스팅하우스 분쟁, 성공적으로 해결될 것” 2.

한-체코 정상, “웨스팅하우스 분쟁, 성공적으로 해결될 것”

정치권 덮친 ‘김건희 공천개입설’…김영선 공천탈락 전후 어떤 일? 3.

정치권 덮친 ‘김건희 공천개입설’…김영선 공천탈락 전후 어떤 일?

북, 탄도미사일 함북 산악 내륙에 떨어지는 사진 첫 공개 4.

북, 탄도미사일 함북 산악 내륙에 떨어지는 사진 첫 공개

임종석 “통일 버리고 평화 선택하자…통일부도 정리해야” 5.

임종석 “통일 버리고 평화 선택하자…통일부도 정리해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