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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미 전역 타격 가능 ICBM 발사…‘강대강’ 대치로 회귀하나

등록 2022-03-24 20:12수정 2022-03-25 02:32

청 “북 ICBM 유예 파기”…맞대응 미사일 발사
한반도 정세, 긴장 높던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가나
지난 2020년 10월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면을 보면 신형 ICBM은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진 모습이다. 바퀴 22개가 달린 이동식발사대(TEL)가 신형 ICBM을 싣고 등장했다. 연합뉴스
지난 2020년 10월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면을 보면 신형 ICBM은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진 모습이다. 바퀴 22개가 달린 이동식발사대(TEL)가 신형 ICBM을 싣고 등장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24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직접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군당국은 이날 오후 북한 미사일 응징 차원에서 바다, 하늘, 땅에서 미사일을 쏘았다. 한반도 정세가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높았던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합참은 “이날 오후 2시34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1080㎞, 고도는 약 6200㎞ 이상으로 탐지했다”고 설명했다. 비행시간은 1시간10분가량이고 구체적인 미사일 종류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속도는 마하 20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당국은 이날 미사일이 최근 북한이 세차례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과는 다른 기종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번 미사일이 비행거리가 약 1080㎞이지만, 고각 발사됐다고 설명했다. 고각 발사는 미사일의 사거리를 줄이기 위해 통상 30~45도인 발사 각도를 일부러 90도에 가깝게 높이는 방식이다.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는 미국 워싱턴디시(DC) 타격이 가능한 1만~1만5천㎞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 미사일이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오시마반도 서쪽 150㎞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17년 11월 이후 4년4개월 만이다. 2018년 4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스스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한 모라토리엄 선언도 깨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으로서, 한반도와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강력히 규탄하였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앞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두차례에 걸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성능시험 평가를 공개하며 이례적으로 ‘사전 경고’했으나, 북이 이날 발사를 감행하면서 국제사회는 추가적인 대북 제재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유선 협의를 하고, 한·미·일 3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조치를 비롯한 단합된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합참은 이날 오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응징 능력을 보여주려고 동해상에서 육해공군이 현무-2 지대지 미사일 등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입장문을 내어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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