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변인 “우리 장병 정신상태, 문제 없다” 고별 브리핑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 “장병 정신상태 중심 못 잡아”
현 국방정책 비판에 “장병 정신전력 강화, 최선의 노력”
집무실 용산 이전에는 “안보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이 12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이 12일 고별 브리핑에서 최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안타깝다”며 “안보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승찬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마지막 브리핑을 하는 소회를 말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국방이 존재하는 한 안보공백은 없었다. 여기 55만 군 장병과 국방부 직원들 모두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 영토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방은 정치이념과 관련이 없다고 보여진다. 좀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방 역시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부 대변인은 예비역 공군 소령 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 연세대 대학원 통일학협동과정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부승찬 대변인은 전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장병들의 가치관과 정신상태가 중심을 못 잡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국방정책을 비판한 발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부 대변인은 “지난 5년간 장병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우리 장병들 역시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훈련을 안 하는 군대는 의미가 없다”며 실기동 훈련이 없는 한미연합훈련을 비판한 이 후보자 발언에 대해서도 “방법의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 대변인은 이어 “그간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때 실기동훈련도 같이 진행돼 왔던 것을, (현재는) 대대급 수준에서는 한미연합이 연중 균형되게 실시하고 있다. 평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강한 국방 구현을 위해 훈련에 매진해왔다”고 밝혔다.

권혁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