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해 조성된 전장상황에서 지휘관과 참모가 작전수행절차 숙달에 중점을 두고 수행한다. 사진은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한미연합연습에 참가한 양국 장병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누리집
한국과 미국이 18일부터 9일 동안 상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코로나19 상황, 연합방위태세 유지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이번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 훈련으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실병 기동훈련은 없다”고 밝혔다. 주말을 제외하고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1부 방어와 2부 반격으로 나눠 이뤄진다.
지난해 12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양국 국방부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필요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올해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번 훈련 중에는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훈련 기간은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4월25일)과 맞물려 있다. 조선인민혁명군은 김일성 주석이 1932년 4월25일 창건했다는 항일 빨치산 부대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수천명에서 1만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군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 최대 2만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병력뿐만 아니라 전차, 장갑차, 항공기,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 같은 무기들이 미림비행장에 모였고, 최근에는 야간 비행 훈련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신형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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