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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제2연평해전’ 20주년…올해부터 ‘승전’으로 기념식

등록 2022-06-29 09:30수정 2022-06-29 09:38

기념행사 이름에 ‘승전’ 추가
2015년 6월27일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이름을 딴 해군 유도탄 고속함 6척이 서해상에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앞쪽부터 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 해군본부 제공
2015년 6월27일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이름을 딴 해군 유도탄 고속함 6척이 서해상에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앞쪽부터 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 해군본부 제공

해군은 29일 오전 경기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제2연평해전 20주년 승전 기념식’을 열었다. 해군은 올해부터 기념행사 명칭에 ‘승전’을 추가해 ‘승전기념식’으로 변경했고, 제2연평해전 전적비를 제2연평해전 전승비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승전 경과보고, 국방부장관 기념사, 서영석(고 서후원 중사 부친) 유가족회장 격려사, 참전 장병 대표 이희완 중령 회고사, 20주년 특별 기념품 증정, 참-357호 전우회 특별모금 장학금 전달, 승전 기념공연, 결의문 낭독 및 해군가 제창,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참전 장병, 유가족을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장관, 전현직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해군은 “승전기념식 명칭 변경을 통해 죽음을 각오한 결연한 의지로 북방한계선을 사수한 승전으로서 제2연평해전의 의미를 제고한다”고 설명했다.

기념식 이후 해상 헌화가 이어졌다. 유가족이 전사한 6명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에 올라 해상헌화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헌화는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17일에는 한상국함·황도현함이, 이날은 윤영하함`조천형함·서후원함·박동혁함이 참가했다. 유가족들은 전사한 가족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에 올라 바다에 꽃을 띄우면서 넋을 위로했으며, 유도탄고속함 장병들도 헌화에 참가해 전우들을 추모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 6척은 2함대에 배치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고 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있었던 2002년 6월29일 오전 10시께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연평도 근처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해군 참수리 357호 고속정에 선제 기습공격을 가해 발발했다. 교전 중 윤영하 소령 등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했으며, 북한군도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상했다. 2002년 당시에는 서해에서 북한과 상호 전투했다는 의미로 ‘서해교전’으로 명명했으나 전사자와 참전 장병, 유가족에 대한 명예를 더욱 높이고 합당한 대우를 해주기 위해 2008년 ‘제2연평해전’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앞서 제1연평해전은 1999년 6월15일 오전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벌어졌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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