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중앙군사위원장은 1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하며 “적들에게 또다시 보내는 명명백백한 경고”라고 말했다고 1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중앙군사위원장은 12일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에 작전배치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하며 “적들에게 또다시 보내는 명명백백한 경고”라고 말했다고 1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의 발사 금지 대상은 아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오늘 울린 미사일 폭음은 적들에게 또다시 보내는 우리의 명명백백한 경고이며 우리 국가의 전쟁억제력의 절대적인 신뢰성과 전투력에 대한 실천적인 검증이고 뚜렷한 과시”라며 “핵전략무력 운용 공간을 계속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어 “끊임없는 국가 방위력 강화는 일관하고 불면한 우리의 혁명방침, 투쟁기조”라며 “국가핵전투무력의 무한대하고 가속적인 강화발전에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중앙군사위원장은 1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하며 “적들에게 또다시 보내는 명명백백한 경고”라고 말했다고 1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노동신문은 이날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하며 “발사된 2기의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은 조선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1만234s(170분57초, 2시간50초57초)를 비행하여 20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험발사는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작전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의 전투적 성능과 위력을 더욱 제고하고 전반적 작전운용체계의 믿음성과 기술적 안정성을 재확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체제 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북한의 의도와 달리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키고 제재를 강화시켜 민생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등 북한 체제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나옴으로써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여정에 동참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순항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닌데도 ‘도발’이라 평가한 배경과 관련해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작전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이라고 북한이 명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정은 총비서는 12일 만경대혁명학원·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돌 기념행사에 참석해 한 연설에서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 학생들에 대한 군사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을 혁명무력 강화에 실제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유능한 지휘관 후배들로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