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각) 오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참석한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제9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각)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장관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간 연합훈련과 방산협력 확대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양 장관은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한·호 양국 정상이 양국 간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 데 주목하면서, 국방분야에서도 금년에만 세 차례의 장관회담을 개최함으로써 형성된 양국 국방장관 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국방 군사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 장관은 지난 6월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에 이어 지난 8월 이 장관이 호주를 방문했을 때 장관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두 장관은 최근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양국이 국방전략문서를 성안 중인 데 주목하며, 한국의 ‘국방혁신 4.0’과 호주가 내년 3월께 발표할 예정인 ‘국방전략검토' 작성과정에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국방․군사분야에서의 인적교류 활성화 △양자 또는 다자 연합훈련의 빈도와 수준 제고 △양국 군간 상호운용성 증진을 위한 방산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국방부는 “양 장관이 최근 북한의 빈번한 미사일 발사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이 이를 포기하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회의 이후 발표된 ‘대북규탄 공동성명'에 호주가 적극 동참해준 데 사의를 표명했다.
이 장관은 23일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1일 출국했다. 이 장관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국방협력 방안을 담은 ‘한·아세안 국방협력 이행계획’ 추진 현황을 설명하는 등 각국과의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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