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30·본명 김석진)이 다음달 13일 전방 육군부대 신병교육대로 입영한다.
군 관계자는 24일 “진이 다음달 13일 경기 연천의 한 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해 5주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천은 군 부대들이 몰려 있는 전방지역이다. 진은 신병교육대 훈련 뒤 일선 부대에 배치돼 근무하게 된다.
애초 진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다. 진은 지난달 부산 단독 콘서트 이후 입대 방침을 밝혔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밴드 콜드플레이와 싱글 ‘디 애스트로넛’의 무대를 꾸미고 귀국한 뒤 병무청에 입영 연기 취소원을 냈다. 1992년생인 진은 만 30살로 방탄소년단 멤버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다.
앞서 진은 지난 13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서 ‘오빠 다음달 생일인데 신나느냐’는 한 팬의 질문에 “아뇨 최전방 떴어요”라고 대답한 바 있다. 진의 생일은 12월4일이라 그는 생일 아흐레 뒤인 12월13일 입대하게 됐다.
진은 이날 오후 위버스를 통해 “우리 아미(방탄소년단 팬) 여러분들 훈련소 오면 안 된다”며 “저 외에 많은 사람도 오니 혼잡해서 위험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국방부는 방탄소년단 입대 후 공익 목적이나 국익 차원의 행사가 있을 때 멤버 본인이 희망할 경우 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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