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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세계 7번째’ 국산 소형무장헬기 양산…2031년까지 5조7천억 투입

등록 2022-11-28 16:15수정 2022-11-29 18:15

지난 9월21~25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에 전시된 소형무장헬기. 이 헬기는 수km 거리에서도 상대 전차를 제압할 수 있는 공대지미사일을 비롯해 20mm 터렛건과 70mm 로켓탄을 운용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지난 9월21~25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에 전시된 소형무장헬기. 이 헬기는 수km 거리에서도 상대 전차를 제압할 수 있는 공대지미사일을 비롯해 20mm 터렛건과 70mm 로켓탄을 운용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개발된 국산 소형무장헬기가 올해 안에 양산에 들어간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8일 오전 제14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화상으로 열어, △130㎜ 유도로켓-Ⅱ 체계개발기본계획안 △155㎜ 정밀유도포탄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구매계획안 △소형무장헬기 최초 양산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소형무장헬기 사업은 기체 수명이 40~50년 넘은 낡은 공격헬기(500MD, AH-1S 코브라)를 국산 헬기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소형무장헬기는 공대지미사일과 로켓 같은 무기를 갖추고 있다. 4.9t급인 소형무장헬기는 항속거리 411㎞, 운용시간 2시간35분, 최대속도 시속 243㎞으로 알려졌다.

헬기로 꾸려진 육군 항공전력은 유사시 북한 전차를 파괴하는 게 주 임무다. 북한 특수부대 해상침투저지, 아군 공중강습부대 엄호 같은 임무도 맡는다. 육군 항공전력 중 ‘탱크 킬러’로 불리는 대형공격헬기가 파괴력이 가장 강하지만 값이 비싸다. 이 때문에 현실에서는 비싼 대형공격헬기와 이보다 덜 비싼 소형무장헬기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한다.

군 당국은 육군 항공전력을 대형공격헬기와 소형무장헬기로 재편하면서, 대형공격헬기는 AH-64E 아파치 가디언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소형무장헬기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 고유 모델의 공격헬기를 설계하고 양산하는 나라는 한국을 합쳐 7개국에 불과하다.

소형무장헬기는 2001년 소요 결정을 시작으로 탐색개발(2011~2012), 초도 시험평가(2019~2020) 등을 거쳐 2020년 12월 잠정 전투용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방추위에서 첫 양산 결정이 내려졌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5조7500억원을 들여 소형무장헬기를 양산한다. 방사청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연내 양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형공격헬기 2차사업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과 구매계획안도 이날 방추위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육군 기동사단의 공세적 종심기동작전 수행 중 공격 속도를 보장하고 실시간 항공화력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공격헬기를 외국에서 사오는 사업이다. 이날 방추위는 구매 방식을 정부 간 계약(FMS)으로 결정했다. 구매 기종은 아파치 헬기로 알려졌고 사업비는 3조3000억원이다.

155㎜ 정밀유도포탄 사업은 스마트 포탄을 만드는 사업이다. 일반 포탄은 정확도가 떨어져서 포탄을 한꺼번에 많이 쏘아서 표적을 제압하지만, 155㎜ 정밀유도포탄은 유도장치가 달려 있어, 적은 숫자로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정밀유도포탄 1발이 기존 155㎜ 포탄 50발가량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155㎜ 정밀유도포탄을 전력화하면 K9 자주포로 사격한다.

만약 북한이 남쪽으로 대포를 쏘는 국지도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초기에 도발 원점을 신속하게 정밀 타격하고, 전면전 상황에서는 북한 핵심표적들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이날 방추위가 의결한 사업추진기본전략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36년까지 총사업비 약 4400억원이 들어간다.

130㎜ 유도로켓-Ⅱ 사업은 서해5도 등에서 북한 해안포 공격과 기습상륙을 시도하는 북한군에 대응하는 130㎜ 유도로켓-Ⅱ 체계를 국내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앞서 개발된 130㎜ 유도로켓 비룡이 참수리급 해군 고속정에서 침투하는 북한 해군 함정을 제압하는 무기이고, 130㎜ 유도로켓-Ⅱ는 이동형 차량발사체계를 활용해 북 해안포를 무력화하고, 기습 상륙부대를 막는다.

올해부터 2033년까지 약 3천800억원이 투입된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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