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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시진핑, 김정은에 답전…“새 정세아래 북중관계 수호 기여”

등록 2023-01-22 11:24수정 2023-01-22 11:28

김정은 “조중친선을 공고발전시키기 위하여 적극 노력”
장쩌민 조-중 관계 안내선 구실
지난 1일 중국 상하이에 있던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주검이 특별기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중국 상하이에 있던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주검이 특별기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 사망을 애도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조전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답전을 보내왔다고 22일 밝혔다.

통신은 시 주석이 지난 17일 보낸 서한에서 “총비서 동지는 조선 당과 정부, 인민을 대표하여 장쩌민 동지의 서거에 제일 먼저 조전을 보내여 애도의 뜻과 위문을 표시했다”며 “나는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을 대표하여 이에 충심으로 되는 감사를 표하며 장쩌민 동지 유가족의 사의를 전하는 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장쩌민 동지는 중국의 전당과 전군, 전국의 여러 민족 인민들이 공인하는 높은 권위를 지닌 탁월한 지도자였으며 조선 당과 인민의 친근한 벗으로서 전통적인 중조(북중) 친선을 공고 발전시키는 데 중대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헀다.

시 주석은 서한에서 “새로운 정세 하에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중조관계를 계속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공고히 하며 훌륭히 발전시킴으로써 두 나라에서의 사회주의 위업을 추동하고 두 나라 인민에게 행복을 마련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적극적인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비서 동지가 조선 당과 인민을 영도하여 조선의 사회주의 건설 위업 수행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두기를 축원한다”고 했다.

앞서 김 총비서는 장 전 주석 서거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지난해 11월30일 조전과 화환을 보냈고, 평양 주북 중국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추모 행렬을 이어가기도 했다.

당시 조전에서 김 총비서는 “강택민(장쩌민) 동지는 우리 인민의 사회주의 위업을 성심성의로 지지 성원했으며 전통적인 조중친선을 공고발전시키기 위하여 적극 노력했다”며 “강택민 동지가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썼다.

한편,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은 상하이에서 백혈병,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치료를 받다 지난해 11월30일 숨졌다고 중국 정부가 발표했다. 향년 96. 장 전 주석은 2001년 9월3~5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그 계기에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를 지향하며. 선린우호관계 속에서, 협력을 강화한다”(繼承傳統 面向未來 睦隣友好 加强合作)라는 ‘16자 방침’을 밝혔다. 이 ‘16자 방침’은 이후 북·중 관계의 안내선 구실을 해왔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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