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돌 경출 열병식에 참가한 '원군 미풍 열성자들'이 대성산혁명열사릉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강력한 국방이 없이 강국 건설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14일 조선인민군 창건 75돌 경축행사에 특별대표로 초대돼 뜻깊은 평양 체류의 나날을 보낸 원군 미풍 열성자들을 만나시고 기념사진을 찍으셨다”며 이렇게 전했다. ‘원군 미풍 열성자’들이란 ‘(자녀를 군에 보내고) 군을 돕는 아름다운 풍속에 열성을 다하는 이들’이라는 뜻이다.
김 총비서는 “원군이 제일 가는 애국”이라며 이들을 “부국 강병의 대업 실현에 밑거름이 돼준 진정한 애국자들”이라고 추어올렸다. 이어 이들이 “우리 군대 제일주의 구호를 높이 들고 원군 기풍을 더욱 승화시켜나가는 데서 애국자의 전형으로서의 참된 삶을 변함없이 이어가리라는 기대를 표명하셨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전승 70돌 경축행사에 이 고마운 원군 미풍 열성자들을 또다시 특별대표로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 70돌’이란 북쪽이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을 자기네가 전쟁에서 이긴 날이라며 기념일로 삼아 하는 말이다.
앞서 ‘원군 미풍 열성자들’은 지난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 마련된 초대석에서 열병식을 봤고, 이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검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등 평양 일대의 이른바 ‘명소’를 구경했다. 북쪽 당국은 2002년 11월 ‘원군 미풍 열성자 대회’를 열어 ‘군민(軍民) 일치’를 호소한 선례가 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