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6일 미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진행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반발해 무력시위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9일 “우리 군은 오늘 오후 6시20분께 북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추가 공지를 내어 “우리 군은 북한이 같은 지역에서 수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한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미 양국은 지난 3일 미국 B-1B 폭격기 한반도 전개에 이어 6일에는 미국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한국 전투기(F-15K·KF-16)가 참여한 가운데, 중국과 가까운 서해 상공에서 이뤄졌다.
이에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지난 7일 <조선중앙통신>(중통)으로 발표된 실명 담화에서 “미국의 관할권에 속하지 않는 공해와 공역에서 진행되는 우리의 전략무기시험에 요격과 같은 군사적 대응이 따르는 경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고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가 시작되는 만큼 북한의 무력 시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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