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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이종찬 광복회장 “이승만 신격화 괴물기념관 반대”…보훈부 직격

등록 2023-08-01 16:10수정 2023-08-15 09:29

광복회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것이 대한민국이므로 ‘대한민국 원년은 1919년’이란 글을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 정문 위에 붙였다고 밝혔다. 광복회 제공
광복회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것이 대한민국이므로 ‘대한민국 원년은 1919년’이란 글을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 정문 위에 붙였다고 밝혔다. 광복회 제공

이종찬 광복회 회장이 1일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기화로 이 대통령을 신격화하여 ‘건국대통령’으로 몰아가는데 찬동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오는 3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정체성 선포식’ 개최를 앞두고 미리 공개한 인사말에서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을 기화로 또다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신격화해 ‘독재하는 왕이나 다름없는 대통령'과 같은 모습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3일 행사의 주제는 ‘대한민국 원년은 1919년’이다.

이 회장은 “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은 1919년 기미 독립선언에서 비롯됐다. 1948년 건국론은 역사의 지속성을 토막 내고 오만하게 ‘이승만 건국론’으로 대체한 것이다. 왜 독립운동가이고 대일항쟁과 민주 공화정 수립에 앞장섰던 이승만 대통령을 다시 4·19 직전 정권욕을 탐하는 대통령으로 끌어내리려 하느냐”며 “이런 괴물기념관이 건립된다면 광복회는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1948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 이를 두고 일부 인사들은 건국했다고 고집하는데, 건국이 아니라 정식 정부가 수립된 것”이라며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되었다는 식의 억지 역사는 항일 독립운동을 의도적으로 부정·폄훼하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뒤흔들려는 저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1919년 4월 임시정부 수립을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건국이라고 했는데 이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나라는 이미 있었고 대한민국이란 공화정이 처음 헌장으로 채택된 게 정답이고 제국이 민국으로 발전되었을 뿐 건국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단기 4356년이고 우리나라는 그때부터 역사가 이어져 온 것”이라며 “왕조는 망하고 흥하고 반복됐지만 나라는 지속해 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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