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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26일 시작된 노동당 중앙위 8기9차 전원회의에 참석해 2023년을 “국력 제고에 있어서나 국위선양에 있어서 공화국의 영광스러운 발전 행로에 큰 자욱을 새긴 “위대한 전환의 해, 위대한 변혁의 해”로 규정했다고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회의 첫날 “2023년도 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 정형(경과)에 대한 보고”에서 “부흥발전의 새 국면을 힘차게 떠밀어온 당원·인민·장병들에게 당중앙위 이름으로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보내셨다“며 신문은 이렇게 전했다. 신문은 2023년 “보기 드문 풍작”을 거뒀다고 자찬했다. 노동신문은 26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소집된 전원회의에는 “2023년도 당 및 국가정책집행 정형 총화(결산)와 2024년도 투쟁 방향, 2023년도 국가예산 집행 정형과 2024년도 국가예산안, 현시기 당의 영도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문제 등 6개의 주요 의정(의제)이 상정됐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첫째 의제(“2023년 당·국가 정책 집행 정형 총화”)와 관련해 “당건설과 국가주권활동, 정치, 국방, 외교 분야에서 이룩된 새로운 변화와 진전”에 대해 평가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이 본격적·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확증해주는 인민경제의 발전지표를 상세히 소개하고 과학, 교육, 보건, 체육 등 문화 부문에서 달성된 성과들을 언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핵무력 정책의 사회주의 헌법 명기”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중점 목표들 점령” △“인민경제 발전을 위한 지배적 고지인 농업 전선에서 보기 드문 풍작” △“농촌 살림집, 다양한 창조물 등 새집들이와 준공의 경사” 따위를 2023년의 대표적 성과로 꼽았다. 신문은 김 총비서의 ‘보고’가 “당과 국가 사업 전반이 확고한 발전 지향성을 띠고 활력있게 추진되고 있음을 확연하게 시사해준다”고 평가하곤 “우리 인민은 당중앙의 원숙한 지도력이야말로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부흥 발전을 담보하는 생명선임을 역사의 철리로 새겨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최근 몇년간의 전례에 비춰 회의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북한은 2019년 이후 해마다 연말에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어 그 결과를 1월1일 발표하는 방식으로 김정은 총비서의 ‘신년사’와 ‘새해 정책 방향과 목표’ 발표에 갈음해왔다. 2019년 12월28~31일 당중앙위 7기3차 전원회의→2021년 1월5~12일 노동당 8차 대회(2020년 연말 당중앙위 전원회의 생략)→2021년 12월27~31일 당중앙위 8기4차 전원회의→2022년 12월26~31일 당중앙위 8기6차 전원회의 등이 그랬다. 이에 비춰 이번에도 31일까지 전원회의를 이어가다 2024년 1월1일 그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노동당 규약을 보면, 당 중앙위는 “당대회와 당대회 사이에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며 “전원회의를 1년에 한번 이상 소집”하도록 규정돼 있다(25·26조).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