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 외교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이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문화방송은 2월 26일 저녁 8시 동평양극장에서 열리는 뉴욕필의 첫 평양공연을 생방송으로 중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생방송을 원하는 외국의 방송사를 위해 위성으로 방송신호를 송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독일과 프랑스 지역에 방송되는 <아르떼>, 미국의 <채널 13>이 생방송을 하기로 합의한 상태이며, 나머지 나라의 방송사들과도 협의 중이다.
북한과 미국 음악가들의 무대 만남도 이뤄진다. 뉴욕필은 본 공연이 열리기 전 동평양극장 무대에서 북한 학생들과 함께 실내악을 연주하며, 공연 다음날인 27일 오전에는 뉴욕필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인 로린 마젤이 조선국립교향악단을 상대로 음악강의(마스터클래스)를 하고 간단한 연주도 함께할 예정이다.
뉴욕필은 이번 공연에서 미국과 북한의 국가를 각각 연주하며, 조지 거쉰의 <파리의 미국인>, 드보르작의 <신세계> 등도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뉴욕필은 공연이 끝난 뒤 양각도호텔에서 만찬을 하고, 2월 27일 아시아나항공 특별기로 서울에 도착해 28일 오후 1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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