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북한과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 교환에 합의하고도 베이징에서 북한 쪽 인사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어김으로써 정상회담을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남대 용봉홀에서 열린 이 학교 총학생회 초청 강연에서 “(참여정부는) 약속을 어기고, 정상회담의 구체적 합의를 위해 베이징에 나온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그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 2003년에 남북 정상회담을 하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참여정부 출신 한 인사는 “특사교환이 논의됐던 것은 맞지만 북 쪽이 쌀 지원과 연계하기에 우리 쪽은 분리를 요구했다”며 “우리 쪽으로선 북핵 문제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특사교환 등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 쪽 고위인사와) 구체적 회동 날짜를 잡았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강희철 송호진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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