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30일 오후 4시30분 해병부대가 열상감시장비(TOD)로 천안함의 폭발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왼쪽의 고속정이 오른쪽에서 침몰하는 천안함으로 접근하는 모습이나 정확한 모습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다. 연합뉴스
폭발순간 영상은 없어…함수엔 구조손길 승조원들
“영상만으론 폭발 원인 찾기 어려워”
“영상만으론 폭발 원인 찾기 어려워”
국방부가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한 지 5일째인 30일 함정 폭발 직후 촬영한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사고 당시 백령도에 설치된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된 것으로, 해안을 경비하던 해병대 병사가 `꽝'하는 폭발음을 듣고 촬영한 것이다.
촬영 분량은 모두 40분이 넘지만 군은 비슷한 화면을 제외하고 1분20초 분량의 영상을 편집해 공개했으며, TOD 장비의 특성상 희미하게 보였다.
해당 영상은 사고 해역에 천안함으로 보이는 함정이 옆으로 90도 가까이 기울어 있었고, 뒷부분부터 물속에 가라앉는 등 서서히 침몰하는 모습이었다. 옆으로 기울어진 함수 부분에는 장병들이 희미하게 보여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줬다.
또 함미 부분은 군의 설명대로 잘려나간 듯 했다. 하지만 함미부분은 촬영 직전에 떨어져 나가 침몰한 것으로 보여 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군은 밝혔다.
영상에는 이때가 26일 오후 9시33분으로 찍혀 있어 폭발사고 이후 3분 정도 흐른 후에 촬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후 9시56분부터 촬영된 영상에는 침몰하는 모습의 천안함 주변으로 해군 고속정 두 척이 근접하면서 주변을 도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군 관계자는 "승조원들의 안전을 위해 접근하지 않고 거리를 두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캄캄한 야간에 적외선(IR)으로 10배 배율로 촬영된 것으로, 승조원들과 함수 일부 등은 검은색으로 표시되어 있고 차가운 바다와 선체 일부 등은 흰색으로 나타났다. 사고 초기에 촬영한 이 영상으로 사고 원인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화면이 흐리고 폭발 당시 장면이 없어 원인 분석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비록 열을 감지하는 적외선에 의한 촬영이지만 이 영상으로는 폭발 부위라든지 그 정도 등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귀근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 영상은 캄캄한 야간에 적외선(IR)으로 10배 배율로 촬영된 것으로, 승조원들과 함수 일부 등은 검은색으로 표시되어 있고 차가운 바다와 선체 일부 등은 흰색으로 나타났다. 사고 초기에 촬영한 이 영상으로 사고 원인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화면이 흐리고 폭발 당시 장면이 없어 원인 분석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비록 열을 감지하는 적외선에 의한 촬영이지만 이 영상으로는 폭발 부위라든지 그 정도 등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귀근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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