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미 “천안함 북한개입 근거 없다”

등록 2010-03-30 19:19수정 2010-06-18 15:39

<b>사고 해역 살피는 해군 </b>백령도 장촌포구 서남쪽 해상에서 천안함 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 양양함에서 30일 오후 장병들이 망원경으로 사고 해역 주변을 살피고 있다.   백령도/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사고 해역 살피는 해군 백령도 장촌포구 서남쪽 해상에서 천안함 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 양양함에서 30일 오후 장병들이 망원경으로 사고 해역 주변을 살피고 있다. 백령도/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국무부 거듭 밝혀…청와대도 “나온 것 없어”




미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각)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북한이 개입했다는 근거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기뢰에 의한 천안함 침몰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외신기자클럽 브리핑에서, 천안함 침몰과 북한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 “사고에 그 어떤 나라도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어 “내가 아는 한, 그것이(북한이) 침몰의 원인이라고 믿거나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군이 진상을 규명할 수 있도록 충분한 조사를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필립 크라울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김 장관의 발언과 관련한 물음에 “그에 대한 판단은 한국 정부당국에 맡겨야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선체 자체 이외의 다른 (침몰)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사고 원인을 천안함 내부문제로 파악하고 있는 듯한 답변을 했다.

미 정부의 이런 태도는 천안함 사고 원인과 관련해 확실하지 않은 북한 개입 의혹을 부풀려 불필요하게 한반도 긴장을 높이는 것을 막으려는 자세로 해석된다. 미국은 침몰 사고 직후에도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에이피>(AP),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이날 김 장관의 국회 답변 내용을 보도하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한국군 관계자들은 북한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 ‘표면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해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는 30일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 “나온 게 없다”며 김 장관의 발언과는 다소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북한과 관련됐다는 게 나와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가 북한 관련성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왔다는 지적이 많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사고의 원인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조사해 보니 이렇게 결론났다’고 얘기할 수 있을 때까지는 어떤 예단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황준범 기자 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의대·김건희’ 빠진 90분 만찬…“국민 아우성인데 기싸움만” 1.

‘의대·김건희’ 빠진 90분 만찬…“국민 아우성인데 기싸움만”

“윤-한 냉랭” “창피할 정도”…대통령이 대화 주도했지만 ‘뚝뚝’ 2.

“윤-한 냉랭” “창피할 정도”…대통령이 대화 주도했지만 ‘뚝뚝’

두 달 전 ‘러브샷’ 윤 대통령-한동훈, 이번엔 오미자만 마셨다 3.

두 달 전 ‘러브샷’ 윤 대통령-한동훈, 이번엔 오미자만 마셨다

이재명 “권력 줬더니 누구 딸 잡을 생각이나 하고 있어” 4.

이재명 “권력 줬더니 누구 딸 잡을 생각이나 하고 있어”

문 전 대통령 “검찰, 이재명에게도 이러는데 국민한테는 얼마나…” 5.

문 전 대통령 “검찰, 이재명에게도 이러는데 국민한테는 얼마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