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7~9일 조류 느려…작업여건 호전

해군 초계함 천안호가 침몰한 백령도 일대 조류 흐름이 7일부터 느려져 인양 등 각종 작업을 위한 여건이 호전될 전망이다.

5일 국토해양부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7∼9일 간조와 만조의 차가 작아지는 `조금' 현상이 예상돼 사고 해역의 최대 유속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潮)금'은 조수(潮水)가 가장 낮은 때로, 대개 매월 음력 7~8일과 22~23일에 있다.

함미가 가라앉은 해역의 최대 유속은 5일 초당 1.3m, 6일 1.0m에서 7∼9일 0.7∼0.8m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함수가 있는 곳도 5일 초당 0.9m, 6일 0.7m에서 7∼9일 0.5∼0.6m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함미가 발견된 해역의 유속이 1노트(0.51m/s) 이하로 느려져 수중 작업에 적합한 시간대는 5일 오후12시20분∼2시, 오후6시10분∼8시10분, 6일 오전0시10분∼2시10분, 오전6시30분∼8시40분, 오후1시∼3시20분, 오후7시∼9시50분이다.

함수 발견 해역에서 작업하기 좋은 시간대는 5일 오전5시40분∼8시10분, 정오∼오후2시50분, 오후5시30분∼9시, 오후11시30분∼6일 오전2시50분, 6일 오전6시10분∼9시30분, 오후12시20분∼7일 오전4시50분 등이다.

백령도 주변의 5일 수온은 4.1∼4.8도로 지난주에 비해 다소 올라 구조, 수색, 인양 등 작업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백령도 해역이 5일 낮까지 대체로 맑다가 밤늦게부터 비가 조금 올 것으로 예보했다.

5일 이 해역에는 남동∼남풍이 초속 7∼11m로 불다가 오후부터 8∼12m로 약간 강해지고, 물결은 오전에 1∼1.5m로 일다가, 오후에 1∼2m로 조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은 오전 흐렸다가 오후에 대체로 맑아지겠으며 바람은 서~북서풍이 초속 9∼13m, 오후에 10∼14m로 강하게 불겠고 물결도 오전에 1.5∼2.5m, 오후에 2∼3m로 높아지겠다.

5일 오전 7시 기준 백령도 날씨는 기온 3.9도에 시정은 13km 내외이지만 상당히 강한 동풍(초당 6.3m)이 불고 있다.

임화섭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