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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커지는 ‘어뢰설’…“북 상어급잠수함 천안함 침몰전후 10차례 기동”

등록 2010-04-05 22:05수정 2010-06-18 15:28

<b>피곤한 국방장관</b>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가 피로한 몸짓을 보이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피곤한 국방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가 피로한 몸짓을 보이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김학송 국방위원장 “천안함 침몰전후 닷새동안”
국방부 “사고해역서 ‘북 반잠수정’ 운항 어려워”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 침몰을 전후해 북한 상어급(325t급) 잠수함이 움직인 사실이 포착됐으나, 군은 천안함 침몰과 직접 관련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5일 천안함 사고 관련 국방부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을 만나 “(천안함 침몰을 전후한) 3월23~27일 닷새간 23일 6회, 24일 3회, 26일 1회 등 북쪽 황해도 비파곶에서 상어급 잠수함의 기동이 있었으며, 북한 반잠수정의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학송 위원장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6일) 상어급 잠수함 2대가 기동중이었는데, 1대는 통신상 비파곶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다른 1대의 행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날 없어진 잠수함이 300t 규모이므로 사고 해역인 백령도까진 왔다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들 잠수함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는 정황 증거가 없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군 소식통은 “흔적이 사라진 북한 상어급 잠수함 1척이 사고 다음날(3월27일) 아침 평안도 쪽에서 발견됐다”며 “상어급의 속도와 잠항 능력을 고려할 때 발견된 곳과 백령도의 거리가 너무 멀어 천안함 사고와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군 제독 출신 인사도 “반잠수정은 너울이 조금만 높아도 움직일 수 없고 서해 같은 얕은 바다에서 더 큰 잠수함이 움직이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북한이 어뢰를 쐈다면 논리적으로 남는 것은 상어급밖에 없다”며 “하지만 증거도 없고 현실적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배수량 300t 이상을 잠수함, 그 이하를 잠수정으로 분류한다. 북한 상어급 잠수함은 어뢰 4발을 싣고 기뢰도 운용할 수 있다.

김학송 위원장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북한 반잠수정의 활동과 이번 사고의 연관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잠수정에 실은 경어뢰는 (파괴력이) 티엔티 50㎏밖에 안 돼 (천안함 같은) 배를 두쪽 낼 수 없다”며 “반잠수정은 속도가 6노트 정도인데 당시 사고 해역 조류가 5노트라 반잠수정이 들어와 움직일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5일 천안함 침몰 관련 설명자료에서 “당시 파고 2.5~3m, 풍속 20노트 등을 고려하면 반잠수정은 운항이 매우 곤란한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이번 사고 당시 북한 잠수함(정)의 동향은 없었다고 밝혔고, 이날 다시 “북한 서해 모 기지에서 운용중인 반잠수정은 작년 12월 말 동계 결빙에 대비해 시설 내부로 이동 후 최근 실외에서 최초로 식별됐으며 현재까지도 동일 장소에서 계속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 반잠수정이 침투기지에서 출항 및 귀항하는 활동에 대해 (한-미)연합정찰자산을 집중 운용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천안함과 같은 대잠수함 작전을 펴는 초계함이 소나(음향탐지기)체계를 가동할 경우 사고 당일을 기준으로 백령도 근해(수심 30m 기준)의 해양환경을 대입하면 약 2㎞ 전후 거리에서 잠수함과 (반)잠수정, 어뢰를 탐지할 수 있는 확률은 70% 이상이라고 밝혔다.


권혁철 성연철 신승근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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