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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선체, 인양 30분만에 물위로…1시간뒤 내부 수색

등록 2010-04-15 20:23수정 2010-06-18 15:21

해군과 민간 해난구조업체가 15일 오전 인천 옹진군 백령도 남쪽 해상에서 천안함 배꼬리(함미)를 끌어올리는 모습. 오전 9시18분 천안함 하푼미사일과 포대가 물 밖으로 떠오르고 있다.(위부터) 오전 10시17분 갑판이 물 위로 떠오르자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민·군합동조사단이 배에 올라 곳곳을 수색하고 있다. 낮 12시21분 함미 전체가 바다 위로 인양돼 바지선으로 옮겨지고 있다. 
 백령도/김봉규 이종근 기자 <A href="mailto:bong9@hani.co.kr">bong9@hani.co.kr</A>
해군과 민간 해난구조업체가 15일 오전 인천 옹진군 백령도 남쪽 해상에서 천안함 배꼬리(함미)를 끌어올리는 모습. 오전 9시18분 천안함 하푼미사일과 포대가 물 밖으로 떠오르고 있다.(위부터) 오전 10시17분 갑판이 물 위로 떠오르자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민·군합동조사단이 배에 올라 곳곳을 수색하고 있다. 낮 12시21분 함미 전체가 바다 위로 인양돼 바지선으로 옮겨지고 있다. 백령도/김봉규 이종근 기자 bong9@hani.co.kr
[천안함 함미 인양] 함미 인양 과정
유실 막으려 안전망…배수펌프로 바닷물 빼
바지선에 놓을때 받침대 파손돼 수리하기도




20일 동안 실종자 가족들의 애를 끓게 했던 천안함 함미가 제 모습을 드러내는데는 불과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천안함 침몰사고 21일째인 15일 함미(배꼬리)가 제 모습을 모두 드러냈다. 작업은 화창한 날씨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됐지만, 함미를 바지선에 올려놓는 과정에선 받침대가 부서지며 작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작업은 이날 오전 9시 시작됐다. 인양 요원들은 함미의 절단면에 추가 안전망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대형크레인인 ‘삼아2200’은 함미를 묶어둔 지름 90㎜의 쇠사슬을 1분에 1m씩 끌어올렸다.

오전 9시11분 함미의 윗부분인 추적 레이더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5분이 채 안돼 40㎜포 포탑과 76㎜ 주포도 차례로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1.4㎞ 떨어진 해안에서 지켜보던 백령도 주민들의 입에서 탄식이 새어나왔다. 절단면을 감싼 녹색 안전망이 보이고 선체의 3분의 1 가량이 물위로 드러나자 인양 요원들은 실종자의 유실을 막기 위한 안전망을 점검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인양 요원들이 탄 고무보트 10여대가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함미 주변을 맴돌며 수색작업을 벌였다.

9시30분께 천안함 식별번호 ‘772’가 보이며 선체의 대부분이 물위로 떠올랐다. 선체에 들어찬 430톤 가량의 물이 새어나왔고, 안전망이 추가로 설치됐다. 10분 뒤에는 함미에 인공 배수펌프를 설치해 나머지 504톤의 바닷물을 빼냈다.

10시30분께 해군 해난구조대 요원들과 인양 요원들이 함미 내부로 진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11시부터 바지선은 함미를 향해 항해하기 시작했고, 낮 12시30분 함미 아래에 도착해 함미를 바지선에 내려놓는 작업을 시작했다. 공중에 떠 있는 함체와 바지선 받침대의 미세한 위치를 조정하는 작업이 40여분 진행됐다. 1m 이상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어려운 작업이라 사람들은 숨을 죽였다.

조정 작업이 끝나자 1시14분께 대형크레인이 바지선 위에 함미를 내려놓기 시작했다. 용기포항의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기다리던 사람들의 눈도 작업 실황을 생중계하는 텔레비전 화면에 쏠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선체를 받칠 바지선의 받침대 10여개가 파손됐고 함미는 불안정한 모습으로 바지선 위로 들어올려졌다. 군과 인양업체는 바지선에 올라 받침대를 수리하는 동시에 함미에 들어가 실종자를 수색했다. 인양 작업은 이날 밤 늦게까지 이뤄졌다.

백령도/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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