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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백악관 “전적으로 적절” 지지, 일 안보회의 “독자제재 검토”

등록 2010-05-24 19:42수정 2010-06-18 14:13

[‘천안함’ 대북제재 초강수]
이명박 대통령의 24일 대국민 담화에 대해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군에 북한의 추가 공격 등에 한국과 협력해 대비할 것을 지시하고 일본은 대북 추가 제재 방안 검토에 들어가는 등 미·일 양국이 신속한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이 대통령의 담화가 나온 뒤 심야 성명을 내어 “전적으로 적절하다”며 지지 뜻을 밝혔다. 로버트 깁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즉각적인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특히 호전적이고 위협적인 행위를 중단하도록 촉구한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확고하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의 추가 공격 차단 및 대비태세 확보를 위해 한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관련 정부기관들에 북한과 관련된 기존 권한과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깁스 대변인은 밝혔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천안함 사태를 일으킨 북한은 한국만이 아닌 일본에도 분명한 위협요인”이라며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한국의 천안함 사태 대응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차 설명하고 한·미·일 3국간 공조를 통해 북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앞서 하토야마 총리는 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해 독자적인 추가 대북 제재 조처를 검토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천안함 사건이 일본의 후텐마 기지 문제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천안함 침몰로 동북아 위기가 고조되면서 일본 정부가 미-일 동맹을 훼손하지 않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그간의 논란을 접고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워싱턴 도쿄/권태호 정남구 특파원, 황준범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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