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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러 전문가팀, 천안함 북 소행 증거 발견못해”

등록 2010-06-09 19:28수정 2010-06-18 14:04

인테르팍스 통신 보도…북, 안보리에 서한 “북쪽 검열단 한국조사결과 확인해야”
한국을 방문해 천안함 침몰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증한 러시아 전문가팀이 북한의 관여를 입증할 만한 확정적인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름을 밝히길 원치 않는 러시아 해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접근 가능한 증거와 파손된 천안함 선체를 점검한 전문가팀은 북한이 관여한 것이라고 (한국의 민·군 합동) 조사단이 내놓은 주장들이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한국을 방문한 한 전문가와 직접 통화를 했다면서 “합동조사단의 결론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러시아군 합참의장인 니콜라이 마카로프는 전문가팀이 보고서를 작성한 뒤에 공식 입장은 러시아 외무부에서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고 “비극적 사건의 원인들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9일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국방장관이 이날 연방의회(상원)에서 열린 비공개 안보 회의에서 “천안함 침몰 원인에 관한 보고서를 7월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세르듀코프 장관은 “러시아 전문가팀이 한국에서 천안함 잔해와 어뢰 파편을 갖고 돌아왔다”며 “침몰 원인을 확정하는 데 한 달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천안함 논의가 의장성명이냐 결의안이냐의 차원이 아니라 북한의 공격이냐 아니냐를 둘러싼 논란이 될 가능성도 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 보도에 대해 9일 “러시아 쪽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천안함 사건을 조사한 민간 쪽 위원장인 윤덕용 카이스트 명예교수와 군쪽 조사단장인 박정이 중장 등 민·군 합동조사단 10여명이 안보리 이사국들에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9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자신들이 제기한 국방위원회 검열단 파견을 통해 한국의 조사 결과에 대한 확인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안보리 의장 앞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강태호 이용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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