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중 “중-미 해상대치 서막 올랐다”

등록 2010-07-19 19:06수정 2010-07-19 22:21

[‘한반도 주변 해역’ 미-중 대립]
동중국해 실탄훈련 이어 긴급훈련
한·미 연합 해상 군사훈련을 앞두고 중국이 잇따라 군사훈련을 벌이며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군사교통운송부와 국가교통전쟁준비판공실은 17~18일 서해(중국명 황해)에서 사상 처음으로 ‘교전-2010’이란 작전명의 전시 해상수송 긴급훈련을 실시했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지난군구 병력 등은 인천 앞바다를 마주 보고 있는 산둥성 옌타이 부근 해상에서 병력과 무기 등을 수송하는 다양한 훈련을 벌였다. 중국군이 서해에서 전시에 대비한 해상수송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박한 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맞대응 조처의 하나로 해석된다.

훈련 첫날인 17일에는 구조함과 구조기들을 동원해 적함의 공격으로 파괴된 군 수송선에 탔던 병력 등을 구조하는 훈련을 벌였다. 18일에는 옌타이 부두에서 탱크 등 무기를 적재한 기차가 부교 철로를 타고 수송선으로 직접 건너가 무기를 탑재하는 훈련이 실시됐다.

한국과 미국이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군사훈련 계획을 발표한 뒤 중국군은 공개적으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잇따른 군사훈련으로 대응해왔다. 인민해방군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서해에서 멀지 않은 동중국해에서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실탄사격 훈련을 벌였으며, 이례적으로 이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이어 인민해방군 해군의 미사일 고속정 부대가 동중국해의 한 해역에서 대함 미사일 공격훈련을 성공리에 진행했다고 <중국인민라디오방송>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이 훈련에는 적군의 대·중형 함정을 공격하는 임무를 맡은 신형 미사일 고속정들이 참가했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친 미국이 핵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동해 훈련에만 참가시키기로 계획을 바꾼 뒤에도 중국 군부는 여전히 한·미 군사훈련에 강경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방대학 전략연구주임인 주청후 인민해방군 소장은 19일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에 “먼저 동해에서 훈련을 한 뒤 서해에서 훈련을 하겠다는 것은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고려한 것”이라면서도 “이번 훈련은 잘못된 시기에 잘못된 곳에서 잘못된 훈련을 하는 것으로 동아시아의 긴장 상태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중국군사과학학회 부비서장인 인민해방군 뤄위안 소장도 18일 <인민일보> 웹사이트에서 네티즌과 대화를 통해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주변국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그런 훈련은 천안함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한반도에 새로운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중국은 동아시아의 해상 주도권을 둘러싼 미국과의 힘겨루기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 <신화통신> 산하 국제문제전문지인 <국제선구도보>는 지난 주말 발간된 최신호에서 “천안함 사건은 결국 중-미 양국 대치 상황을 유발했다”며 “이번 대결은 중-미 군사관계를 보여주는 축소판이며 중-미 해상 대치의 서막이 오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이 사정거리 1500㎞의 순항 미사일을 자체 개발한 데 대해서도 관영 <환구시보>는 19일 1면 기사를 통해 “한국의 냉정치 못한 태도는 천안함 사건을 핑계로 이전에는 감히 뛰어들 생각을 못했던 금지구역에 뛰어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의대·김건희’ 빠진 90분 만찬…“국민 아우성인데 기싸움만” 1.

‘의대·김건희’ 빠진 90분 만찬…“국민 아우성인데 기싸움만”

“윤-한 냉랭” “창피할 정도”…대통령이 대화 주도했지만 ‘뚝뚝’ 2.

“윤-한 냉랭” “창피할 정도”…대통령이 대화 주도했지만 ‘뚝뚝’

두 달 전 ‘러브샷’ 윤 대통령-한동훈, 이번엔 오미자만 마셨다 3.

두 달 전 ‘러브샷’ 윤 대통령-한동훈, 이번엔 오미자만 마셨다

이재명 “권력 줬더니 누구 딸 잡을 생각이나 하고 있어” 4.

이재명 “권력 줬더니 누구 딸 잡을 생각이나 하고 있어”

‘김건희 리스크’ 입증되는 순간…“지옥문이 열릴 것” [막전막후] 5.

‘김건희 리스크’ 입증되는 순간…“지옥문이 열릴 것” [막전막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