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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천안함서 발견한 흡착물질 수중폭약의 폭발재 아니다”

등록 2010-10-12 18:31수정 2010-10-13 09:59

노종면 ‘언론 3단체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초병이 목격한 섬광 발생 위치’와 ‘국방부가 추정한 폭발 원점’이 다르게 표시된 지도를 보여주며 종합보고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노종면 ‘언론 3단체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초병이 목격한 섬광 발생 위치’와 ‘국방부가 추정한 폭발 원점’이 다르게 표시된 지도를 보여주며 종합보고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언론노조 등 언론단체 검증위도 합조단 결론 반박
“흰색물질은 바스알루미나이트”…합조단 “새로운 문제제기”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이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피격된 결정적 증거라고 제시한 어뢰 추진부와 천안함 선체의 흡착물질은 폭발과 무관한 물질이란 주장이 나왔다.

한국기자협회와 한국피디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참여한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검증위)’는 12일 오전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히고, 흡착물질의 화학식은 비결정질 바스알루미나이트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줄곧 천안함 선체와 어뢰 추진부에 들러붙은 흰색 물질의 성분이 같고, 흡착물질은 알루미늄 첨가 수중폭약의 폭발재라고 설명해왔다.

노종면 검증위원장은 “흡착물질의 전자현미분석(EMP) 결과, 알루미늄과 산소, 황의 함량비가 바스알루미나이트와 일치함을 확인했다”며 “이 물질은 상온이나 저온에서 생성되는 수산화물로 어뢰 폭발과 같은 고온 환경의 산물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스알루미나이트는 천안함 내부에 적재되어 있던 알루미늄 황산염같이 알루미늄과 황을 포함하고 있는 화공약품이나 천안함 무기의 추진제에 있던 염소가 유출되어 알루미늄 합금 및 해수와 반응한 결과 형성될 수 있다고 검증위는 설명했다.

검증위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실이 합조단으로부터 확보한 천안함 연돌(굴뚝), 어뢰 프로펠러 등의 흡착물 시료를 넘겨받아, 캐나다 매니토바대학 지질과학과 분석실장으로 있는 양판석 지질학 박사에게 분석을 맡겨 이런 결론을 내렸다. 양판석 박사는 9월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엑스(X)선회절분석(XRD), 에너지분광분석(EDS), 적외선분광분석(FT-IR), 전자현미분석(EMP), 레이저라만 분광분석, 주사전자현미경(SEM) 관찰 등의 방법으로 흡착물질을 분석했다.

노종면 위원장은 “합조단이 흡착물질에 대한 정성분석만 했을 뿐 정량분석이 가능한데도 하지 않았다”며 “검증위는 정량분석을 통해 흡착물질을 바스알루미나이트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검증위는 △국정조사 등 천안함 사건 전면 재조사 △부실조사 책임자 문책 △해군전술지휘통제시스템(KNTDS)상 천안함 항적정보 공개 △어뢰추진체 부식 실험 등을 촉구했다.

‘흡착물질이 폭발과 무관하다’는 주장에 대해 국방부는 입장자료를 내어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합조단 전문가 입회하에 제3의 기관이 개봉·분석하는 조건으로 지난 6월 이정희 의원실에 흡착물질 시료를 제공했으나, 일방적으로 양판석 박사에게 단독 분석을 의뢰했으므로 분석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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