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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리춘히 아나운서, 상복 입고 울먹이며 ‘비보’ 전해

등록 2011-12-19 21:09수정 2011-12-19 21:09

19일 낮 북한 조선 중앙방송이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7일 08시 30분에 사망했다고 밝히고 있다.
19일 낮 북한 조선 중앙방송이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7일 08시 30분에 사망했다고 밝히고 있다.
19일 낮 12시 북한 <조선중앙TV>.

평소 분홍빛 한복차림을 즐겨입던 리춘히(68) 아나운서가 검은 상복차림으로 등장했다.(사진) 북한 노력영웅, 인민방송원인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식 입장과 동향을 전하는 단골 아나운서였다. 리 아나운서는 이내 울먹이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주체100, 2011년 12월17일 8시30분에 현지 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하셨다”고 충격 발표의 서문을 열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그동안 주말과 공휴일, 장날을 제외한 평일에는 오후 5시부터 방송을 해왔다. 또 낮 12시부터 특별방송을 하겠다는 ‘예고방송’을 이례적으로 여러 차례 내보냈다.

리춘히는 1966년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뒤 국립연극단 배우로 활동하다 1971년부터 중앙티브이의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1995년 10월에는 김정일 표창까지 받았다.

그는 지난 10월19일 뉴스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서면 인터뷰 소식을 전한 것을 마지막으로 방송에 등장하지 않아 최근 일본 언론들에 의해 건강 이상설 등이 제기됐는데, 두달 만에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단독 앵커로 나선 것이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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