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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두번의 국상’서 서열 30위내 8명 건재

등록 2011-12-21 21:25수정 2011-12-21 22:54

장의위원 17년전과 비교해보니 세대교체 더뎌
리영호 4위로 새로 포함…장성택 ‘110→19위’
1994년과 2011년 17년간 북한 지도층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두 시기 장의위 명단에 나타난 서열은 민감한 권력 변동기의 권력지도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1994년 7월에 발표된 장의위 명단(283명)과 지난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뒤 나온 장의위 명단(232명)은 북한 권력층의 연속성과 단절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2011년 명단 30위권 인사 가운데 1994년 장의위 명단에 포함됐던 인사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등 16명이나 된다. 1994년과 이번에 모두 상위 30위권에 포함된 인사도 8명이다. 이런 점은 세대교체가 더디 이뤄지는 북한 정권의 특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그러나 94년 장의위원이었던 인사 가운데 많은 이들이 2011년에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김 주석과 항일 빨치산으로 활동한 ‘혁명 1세대’인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과 황장엽 전 당비서, 대남사업 책임자였던 김용순 전 당비서 등은 운명을 달리했거나 더는 현역에서 활동하지 않는다. 2000년 김정일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해 북-미 공동코뮈니케를 발표했던 조명록 전 국방위 부위원장도 지난해 11월 사망했다.

이번에 장의위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려 ‘김정은 시대’의 권력 핵심을 예고한 인사도 있다.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 부위원장과 함께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되며 군부 최대 실세로 떠오른 리영호 총참모장은 이번 장의위 서열 4위에 올랐다. 김 부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94년에도 장의위원에 포함되었으나, 서열은 110위였다가 이번에 19위로 수직상승했다. 94년 북-미 제네바 핵합의의 주역 강석주도 94년 121위에서 이번에는 11위로 껑충 뛰었으나, 권력자로 부상했다기보다는 예우 차원의 순위 상승으로 보인다.

이밖에 94년엔 김정일 위원장이 장의위원장 직함을 달았지만 이번에 김정은 부위원장은 장의위원장이 아닌 장의위원으로 호명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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