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 엠의 리드 싱어 리즈 미첼
탈북자 북송반대 동참한 팝그룹 ‘보니엠’
리즈 미첼, 농성장 찾아 응원
공연 개런티 1000만원 전달
“그들 삶 우리손에 달려 있어”
리즈 미첼, 농성장 찾아 응원
공연 개런티 1000만원 전달
“그들 삶 우리손에 달려 있어”
‘바이 더 리버스 오브 바빌론’이란 노래로 유명한 보컬그룹 ‘보니 엠’이 탈북자 지지 활동에 나섰다.
전국 순회 내한공연을 앞둔 보니 엠의 리드 싱어 리즈 미첼(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55일째 탈북자 북송 반대 릴레이 단식중인 시위자들을 응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북송 반대 지지를 하고자 여기에 왔다. 서로 도와야 쓰러지지 않는다”며 한국 공연 개런티 가운데 1000만원을 성금으로 전달했다.
미첼은 ‘탈북 난민 북송 중지’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시위자들과 나란히 앉아 “내 친구를 구하라”(세이브 마이 프렌드), “내 가족을 구하라”(세이브 마이 패밀리)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 즉석에서 인권을 주제로 한 자신의 인기곡 ‘바이 더 리버스 오브 바빌론’을 불렀다. 그는 18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탈북자 북송 반대 촛불집회’에도 참가해 탈북자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인권운동에 참여한 이유를 묻자 자신의 조상인 흑인 노예들의 고통과 해방을 들어 설명했다. “나는 아프리카계 자메이카인이고 내 조상들은 수백년 동안 노예로서 고통받았다. 흑인 노예들이 해방된 것은 누군가 그들과 함께 싸워줬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민중의 힘(피플 파워)은 누구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나는 내일 탈북자들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요청이 있다면 한국을 방문해 이 시위에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8일 집회에서 부를 3곡의 노래 가운데 한 곡인 ‘마이 라이프 이스 인 유어 핸즈’(내 삶은 당신 손에 달려 있어)를 들려주기도 한 그는 “탈북자들의 삶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며 다른 사람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탈북자들을 향해서는 “절대 희망을 포기하지 마라. 신이 당신을 도울 것이고, 사람들의 마음을 바꿀 것이다”라고 전했다.
보니 엠은 1976년 서독의 프로듀서 프랑크 파리안에 의해 결성됐으며, 78년 ‘바이 더 리버스 오브 바빌론’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었다. 그해 서유럽 음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산국인 소련을 방문해 공연하기도 했다. 80년대 해산했다가 90년대 리드 싱어인 미첼을 중심으로 재결성됐다. 보니 엠은 21일 서울, 22일 대구, 27일 부산, 28일 대전에서 공연한다. 070-4130-0877.
글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사진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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