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병사, 30m이동 귀순 뜻 밝혀
근무자 오판으로 상황보고 안돼
합참의장, 사건 6일뒤 진상 파악
근무자 오판으로 상황보고 안돼
합참의장, 사건 6일뒤 진상 파악
지난 2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철책을 넘어 귀순한 북한 병사가 처음엔 동해 경비대 출입문을 두드렸으나 답이 없자 내륙 소초로 이동해 출입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11일 방위사업청에서 열린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지역에는 동해선 경비대와 내륙 1소초가 30m 간격으로 위치해 있다”며 “애초 경비대 문을 두드려 반응이 없자 내륙 소초로 다시 와서 문을 두드려 신병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병사가 처음 문을 두드렸던 경비대는 수십명의 병사가 생활하는 곳이다.
해당 부대가 폐회로텔레비전(CCTV)으로 신병을 확보했다는 최초의 거짓 보고를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알았다’라고 정정해 합참에 보고했으나 합참 상황실 근무자의 오판으로 상부에 전달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이 때문에 합참은 지난 8일 소초 인근까지 내려온 북한군을 생활관 밖에 설치된 시시티브이를 통해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했다고 잘못된 발표를 하게 됐고, 합참의장은 사건 발생 뒤 6일 동안 진상을 알지 못하고 국감장에 와서야 겨우 진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이번 사건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전투형 강군 육성에 매진해 온 군이 국민에 큰 실망을 안겼다”며 군의 부실한 경계 태세를 지적했다고 이미연 청와대 외신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들을 엄중문책하고 경계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 근본적인 보강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김관진 장관은 오후 5시30분 전군 작전지휘관 회의(화상회의)를 주관해 경계시스템 보강 방안을 긴급 논의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안철수 탐구…‘약자 배려’ 강조하면서도 늘 ‘성공’했다
■ 돌아온 김무성, “부유세 신설” 외치며 복지확대 비난
■ 회장 딸들 손 떼도…‘재벌 빵집’ 영업은 계속된다
■ 주폭도 ‘무전유죄 유전무죄’
■ 2년전 ‘의경 사망’ 충남기동대서 또 물의
■ 올랑드 “초등학생 숙제 없앤다”
■ [화보] 화해의 소주 원샷한 싸이와 김장훈, '캬!
■ 안철수 탐구…‘약자 배려’ 강조하면서도 늘 ‘성공’했다
■ 돌아온 김무성, “부유세 신설” 외치며 복지확대 비난
■ 회장 딸들 손 떼도…‘재벌 빵집’ 영업은 계속된다
■ 주폭도 ‘무전유죄 유전무죄’
■ 2년전 ‘의경 사망’ 충남기동대서 또 물의
■ 올랑드 “초등학생 숙제 없앤다”
■ [화보] 화해의 소주 원샷한 싸이와 김장훈, '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