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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로켓 해체 움직임”
수리 작업에 들어간듯

등록 2012-12-11 20:15수정 2012-12-11 22:43

국방부 관계자 “발사대에서 내려”
발사 취소로 단정하긴 어려워
미국, 중국과 잇단 고위급 접촉
외교부 “28개국서 발사중단 요구”
북한이 29일로 발사 시기를 조정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를 발사대에서 발사장으로 내려 수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부분 해체 등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과 공조해 자료를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발사 취소를 위해 해체하는 게 아니라 수리하기 위해 발사대에서 잠시 내려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이 이를 두고 ‘발사 취소’ 가능성을 내놓았으나 군이나 전문가들은 이 가능성을 크지 않게 보고 있다. 한 국방부 관계자는 “해체 움직임을 두고 발사 취소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현재까지는 수리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로 보고 우리 군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수리가 필요하다는 북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전제에서 작업자의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발사대에 그대로 기립된 상태는 아무래도 수리를 하는 데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해체 자체가 (발사) 취소는 아니며 결함의 경·중을 의미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조립동 운반까지 고려하면 이틀 정도 해체를 한 뒤 이동할 것이다. 그 뒤 다음주 중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보면 29일까지는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 보도에 주목하면서 (로켓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정례 브리핑에서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중국과 잇따라 고위급 접촉을 하고 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각)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 7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한 데 이어, 11일에는 빌 번스 국무부 부장관이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뉼런드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외무장관의 전화 통화와 관련해 “이 문제(북한 로켓 발사)를 놓고 중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양국 외무장관이 현재 이 사태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연합(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추진 얘기도 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이미 취하기로 했던 약속을 이행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얘기했다”고 밝혔다. 뉼런드 대변인은 왕자루이와의 면담에 대해서는 “그는 북한과 자주 접촉해왔다. 그가 무엇을 말할지 듣고 싶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성명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는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외교통상부는 11일까지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우려를 표시하고 중단을 요구한 나라는 28개국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낸 자료를 보면,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5대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가 모두 참여했고,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도 모두 포함됐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북한의 오랜 우방들도 참여했다. 또 국제연합과 유럽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 등 국제기구 3곳 역시 같은 의견을 발표했다.

하어영 김규원 기자, 워싱턴/박현 특파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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