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장성택 체포 순간…북 ‘중앙 TV’ 이례적 공개

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체포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군복을 입은 인민보안원들이 장 부위원장에게 다가가고 있는 장면. 2013. 12.9.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반당·반혁명 종파주의 혐의로 실각한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8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한 뒤 현장에서 끌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중앙TV>는 9일 오후 3시18분께 뉴스 시간에 당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앉아 있던 장 부위원장이 군복을 입은 인민보안원 두 명에게 끌려나가는 사진을 화면으로 방영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북한이 고위 인사를 숙청하면서 현장에서 체포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1970년대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장 부위원장에 대한 죄행을 밝히고 난 뒤 결정서를 채택하면서 곧바로 체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체포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장 부위원장이 인민보안원들에게 끌려나가는 장면.2013. 12.9.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고 당으로부터 출당·제명키로 결정했다고 <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정치국 확대회의는 장성택에 대해 “장성택 일당은 당의 통일 단결을 좀먹고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저해하는 반당 반혁명적 종파행위를 감행하고 강성국가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투쟁에 막대한 해독을 끼치는 반국가적, 반인민적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관련영상] [한겨레 캐스트#210] '장성택 숙청', 북한은 어디로 가나?